[인생 2모작 이렇게]고령화 사회 '재취업'창업'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11-04-07 11:23:12

'인생 2모작'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낯설지 않다. 지금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들의 퇴직으로 시끄럽다. 약 700만 명의 사회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들이지만 조직에서는 그만 나가라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돈으로 젊은 사람을 고용하려 하고 있다. 국가, 사회, 가정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이 파고를 뛰어넘으려면 창업이나 재취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 2모작' 아니 '인생 3모작'을 준비해야 한다. 창업과 재취업, 실버세대의 일자리를 알아봤다.

◆창업준비, 이렇게 해보자

현실적으로 시니어들이 퇴직해 재취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따라서 재취업보다는 창업에 눈을 돌려보자. 특히 시니어나 실버세대들은 창업에 실패할 경우 따르는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창업에는 전 재산을 투자하는 것보다 50% 이내를 투자해 실패 시 재도전의 기회를 남겨두는 것이 현명하다.

창업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은 필수적이다. 창업교육은 ▷창업현황과 창업절차 ▷아이템의 선정과 특성의 이해 ▷고객 발굴과 고객 만족 방법 ▷광고 및 홍보 전략 ▷종업원 채용과 관리 ▷선정 아이템 업체의 방문과 업종에 대한 체험 등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동안 조직 생활에 물든 수동적인 마인드를 능동적으로 바꿔 자신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시니어 창업 대책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이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주최하고 소상공인진흥원(042-363-7700)이 주관하는 시니어창업스쿨이다. 지금까지 시니어들은 직장에서 전문 분야를 개척해 왔지만 경력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음식점이나 유통업 등의 창업을 많이 해 왔다. 이제는 그동안 갈고닦은 경력을 활용해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경력을 활용해 창업을 도와주는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시니어창업교육기관인 (주)전략인재개발원(053-653-0100)에서는 6월과 10월께 시니어창업스쿨을 연다. 상반기 30명, 하반기 30명 등 총 60명을 모집한다. 창업스쿨에서는 현재의 역량을 분석한 뒤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를 정해주며 단기간에 경력을 활용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컨설턴트와 코치가 신청자를 80시간 훈련시켜 전문가로 다시 탄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략인재개발원은 2009년부터 창업과 경영개선교육을 통해 약 1천 명 이상을 배출한 교육기관으로 부설로 경영학원과 중소기업상담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 취업지원 사업

대구고용노동청은 올해 취업 취약 계층 일자리 지원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를 확대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 근로빈곤층, 청년층, 고령자 등으로 구직 대상자를 분류해 3단계를 거쳐 실시한다. 먼저 '심층 상담' 과정을 거쳐 참여 대상자의 취업 역량과 희망직종 등에 대한 진단을 통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취업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토대로 의욕'능력 증진 과정을 통해 '직업훈련'디딤돌 일자리 제공' 등을 실시한다. 마지막 단계인 '취업 알선' 과정에서는 동행면접 등 통합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참여자에게는 식비 및 교통비로 최대 20만원, 직업훈련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생계부담 완화 차원의 생계유지수당(월 최대 20만원)을 제공한다. 참여기간 중 취업한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3차례에 걸쳐 지급받을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참가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 납부 영수증 등 구비서류를 갖춰 대구경북지역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사업운영은 정부(고용센터)와 민간(훈련 및 취업지원기관 등 민간위탁기관)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053)667-6121.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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