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시몬장학회 주최, 지역 평교사대상…7인이상 추천
지역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고 정행돈(鄭行敦) 선생을 기리는 '정행돈 교육상'이 제정됐다.
매일신문사와 시몬장학회가 주최하고 대구시'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정행돈 교육상'은 대구경북 지역 모범 교사들을 대상으로 26일까지 제1회 정행돈 교육상 응모를 받는다.
정행돈 선생은 일제 치하 암흑기와 해방 후 혼란한 시기에 청소년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나라 사랑과 제자 사랑으로 참된 교육자 상을 정립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1912년 경북 왜관에서 출생한 선생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경북고 전신) 재학 중이던 1931년 맏형인 정행국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의 유지를 따라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퇴학을 당했다. 왜관청년 동지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1938년 치안유지법을 위반한 '왜관사건' 주동자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대구형무소에서 3년 1개월가량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선생은 1945년 해방과 함께 문중 재산으로 순심교육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교육계에 뛰어들었다. 순심중학교 교장으로 11년간 봉직했고 1952년 순심고등학교를 설립해 초대 교장을 지냈다. 왜관 삼청리에 한센인 복지시설을 건립(1953년)했고, 불우청소년 교육기관인 명성고등공민학교를 설립(1964년)해 초대 교장을 지내는 등 어려운 이웃 돕기를 실천했다.
왜관 천주교회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2003년 8월 서울에서 서거했으며 이듬해 선생의 뜻을 기린 시몬장학회가 설립됐다.
시몬장학회 정은규 회장(몬시뇰)은 "정행돈 교육상이 권위있고 명예로운 상이 되도록 엄격한 선정 기준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모범 교육자들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행돈 상의 지원 대상은 대구경북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에 몸담고 있는 평교사(교장, 교감 제외)로서 학생들의 전인교육 및 생활 지도에 공헌이 있거나, 근면한 봉사 정신과 교육관으로 주위로부터 존경 받는 교사들이다. 유사 공적으로 최근 3년 간 타 기관'단체로부터 교육자 상을 수상한 사람은 제외된다.
시상 내역은 상금 총 2천만원으로, 초등 부문 대구와 경북 각 1명씩 상패와 상금 500만원, 중'고등 부문 대구와 경북 각 1명씩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시상한다.
지원 방법은 학교장 또는 학부모, 동료교사 등 7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우편(대구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사 문화사업국 '정행돈 교육상' 담당자 앞)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소정 양식의 추천서, 재직증명서, 공적조서 및 증빙서류 각 1부이며, 매일신문 홈페이지(www.imaeil.com)에서 관련 서류를 내려받으면 된다.
수상자는 5월 11일 매일신문 본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문의 053)251-1416.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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