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파워 엘리트와 서울지역 언론의 수도권 중심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방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두 번, 세 번 찍어 넘어 뜨려야 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수도권 기득권 보호에 집착하는 파워 엘리트와 서울지역 언론의 수도권 중심주의를 강력히 성토했다.
김 시장은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4월 정례조회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추진 과정에서 앞으로 지방의 가장 큰 걱정은 수도권 중심의 사고이다. 파워 엘리트와 언론, 정치, 경제계, 학계 등이 정말 그동안 해도해도 너무 심할 정도로 수도권 중심 사고에 젖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이를 설득시키고, 극복하지 못하면 지방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신공항 불씨가 절대 꺼지지 않도록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안되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한 번 찍어 안되면 두 번, 세 번 찍으면 반드시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새만금사업을 예로 들었다. "새만금이라는 큰 국책사업도 단번에 된 것은 아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며 "될 때까지 악착같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안타깝게도 영남권이 단합하지 못하고 4개 시'도와 부산이 나눠서 밀양, 가덕도로 갈라진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면 우리의 책임이지만 평가 과정에서 밀양의 우월성이 확인됐다"면서 "이것도 성과라면 성과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그 동안 신공항 유치에 힘쓴 언론, 시민단체, 정치권, 경제계의 협조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