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손학규-강재섭..강원, 엄기영-최문순 김해, 與 김태호 확정 속
4.27 재보선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에서 빅 매치를 치르게 됐다.
또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낙마로 재보선을 치르게 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엄기영 전 MBC 대표와 최문순 MBC 대표가 맞붙게 됐다.
또한 경남 김해에서는 여권 후보로 김태호 전 국무총리 내정자가 확정됐다.
4.27 재보선에 출마할 거물급 후보들의 대진표가 4일 잇따라 확정됨에 따라 판세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야가 이번 재보선이 향후 정국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각당 지도부의 명운을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들어갈 태세이다.
경기 성남분당을 보선에서는 지난달 30일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이어 이날 한나라당 후보로 강재섭 전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전.현직 당 대표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분당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분당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는 강 전 대표는 전날 여론조사기관 2곳에서 분당을 유권자 1천600명(조사기관당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71.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홈페이지에는 특히 분당을 주민들과 김장도 함께 담그도 동네 행사에도 같이 뛰는 친근한 강 대표의 포토갤러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분당을 보선은 내년 수도권 총선의 향배를 가늠하고, 강원지사와 경남 김해을 보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체 재보선 승패의 '저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사 보선에서는 이날 오후 엄기영 전 MBC 사장이 '국민참여 경선 투표' 등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과의 '고교 및 MBC 사장 선후배 출신'끼리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엄 전 사장은 이날 당원.일반국민 3만4천937명이 참가한 선거인단 투표와 4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 총 57.4%를 얻어 각각 33%와 9.6%에 그친 최흥집.최동규 예비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됐다.
경남 김해을 보선에서는 지난 2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후보단일화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지만 후보등록일(4월12∼13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처럼 4.27 재보선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전체 재보선의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분당을의 경우 강재섭-손학규 두 후보간 지지율이 박스권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강원지사 및 경남 김해을도 선거 변수가 많아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 중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경선에 불참했다.
또 김해을에서는 국세청 차장 출신의 곽진업 민주당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농업특보를 지낸 이봉수 참여당 후보간 후보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좌우할 변수라는 관측이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부터 당을 본격적인 재보선 총력체제로 전환했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배는 물론, 재보선에서 패배한 당 지도부가 교체될 수도 있는 만큼 여야간 양보없는 한판승부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강원지사 후보 선출대회에 총출동했으며, 민주당 손 대표는 이날 분당을 지역에서 표밭갈이에 나서는 한편 오후엔 원주 강원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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