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大鐘, 여야 비방 인사는 방울"

입력 2011-04-04 09:36:31

대변인 격 이정현 의원…'MB 무시·뒷북' 비난에 입장 바뀐적동 없다

"신공항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여야의 공세가 이어지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방울론'을 제기하며 반박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보신각종과 방울의 차이'라는 글을 올리고 "보신각종은 울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울린다. 방울은 아무 때나 딸랑거린다"며 박 전 대표를 보신각종에, 여야 의원 일부를 방울에 빗댔다.

이 의원은 "명색이 제1 야당 고위 당직자란 사람들이 자기 당의 입장은 내놓지도 못하면서 여당 의원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가 침묵하면 안달하고 입장을 밝히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콩이야 팥이야 앞다퉈 논평을 낸다"며 "여당 내 지극히 일부 전 현직 당직자 중에도 같은 당 동료의원에 대해 논평 내는 일이 당무인 줄 착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신공항 '계속 추진' 의사 표명에 대해 여권 일부가 "대통령과 정부의 결정을 무시하는 처사", 야권이 "뒷북 정치"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한 박 전 대표의 속뜻을 전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특히 이 의원은 "분명한 것은 박근혜 전 대표는 2007년 이래로 단 한 번도 제2의 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고 밝혀 박 전 대표의 신공항이 '강한 뜻'임을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4일 대구를 다시 찾는다. 대구연구개발(R&D)특구 출범식과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 'ITS 기반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시험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신공항 백지화로 들끓는 지역민심 '달래기'라고 해석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예정돼 있던 일"로 "박 전 대표가 과학기술 개발에 관심이 많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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