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질병 지우개

입력 2011-04-04 07:56:22

평생에 무병장수하는 일이 우리 모두의 큰 소망이다. 그만큼 건강하게 태어나서 질병의 고통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누구나의 큰 바람이며 가장 좋은 삶이다. 질병은 개개인의 생활은 물론이고 한 가정의 행복과 웃음까지 파괴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건강은 우리 모두의 큰 관심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건강을 해치고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즉 인체 밖에서 일어나는 원인(外因), 인체 안에서 일어나는 원인(內因), 신체와는 다른 원인에서 일어나는 질병(不內外因)으로 크게 분류를 하였다.

신체 내적인 원인은 정신적인 자극으로 생기는 7가지 마음의 변화인 즐거움, 성냄, 생각 과다, 슬픔, 괴로움, 공포심, 극도의 놀라움으로 생기는 생리현상이 인체 내에서 부조화를 만들어서 질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신체 외적인 원인은 자연 기후의 6가지 변화인 바람, 더위, 습기, 건조, 열, 추위로 인한 섭생의 잘못과 전염병으로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또한 신체와는 관계없이 생기는 원인은 음식물, 피로, 외상, 중독, 유전, 성생활 과다, 기생충으로 일어나는 많은 질병이다.

이렇게 우리가 평소 몸 관리를 소홀히하거나 자연의 변화가 조화롭지 못하여서 일어나는 이상 자연현상, 여기에 생각하지 못하는 여러 사고 등이 모두 질병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의 생활도 그렇고 우리 신체와 정신도 항상 적당하게 평형 상태를 이루고 있어야 아무 이상 없이 순행한다. 이것 중에 하나라도 과다하거나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면 틀림없이 탈이 나고 질병이 찾아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과 노력은 신체 불균형 상태를 만들고 생리현상을 어지럽게 하여서 이것이 곧 건강을 망치는 결과를 만들고 바로 질병을 일으키는 지름길이 된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도 강약의 정도에 따라서 많은 변화를 만들지만 우리 사람들도 급격한 마음의 변화와 신체적인 혹사나 생활의 방심과 자만심이 지나치면 항상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건강을 지키려는 일과 방법은 힘들지만 질병은 아무때나 찾아와서는 모두를 힘들게 하고 심한 고통을 안겨준다. 평소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일찍 치료해주는 '질병지우개'가 필요하다.

이 질병지우개는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항상 무관심하게 생각하여서 사용할 줄 모른다. 평소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지나친 일이나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면역력을 증강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이기는 질병지우개가 아닌가 생각한다. 질병지우개는 우리에게 무병장수의 길을 안내하는 소중한 치료제이며, 우리 몸과 마음에서 질병을 깨끗하게 지우고 물리치는 건강의 수호신 역할을 틀림없이 할 것이다.

이극로 시인·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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