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 개막전 6번째 역전 만루홈

입력 2011-04-03 10:41:14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 선수가 프로야구 개막전 6번째 역전 만루홈런 선수가 됐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구단의 막내 감독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가운데 화끈한 첫 승을 거두면서, 채태인 선수튼 개막전 6번재 역전 만루홈의 주인공이 되었다.

채태인은 역전 만루홈 이전까지만 해도 기아 타이거즈 윤석원의 빛나는 투구에 밀려 삼진을 다 당했었다.

개막전 역전 만루홈런 6번째 주인공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기가 죽었던 채태인은 삼성 류 감독의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에 힘입어 타석에 들어서서 직구를 노린게 적중했다.

2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은 2대0으로 몰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타이거즈 불펜 윤석민의 기세에 눌려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교체된 투수를 적극 공략해서 예상 밖의 깜짝 대승을 올렸다. 한편의 반전 드라마, 그 자체였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타자 채태인은 웃고,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은 잘 던지고도 교체 투수가 무너지는 바람에 울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의 압도적인 구위에 눌려 끌려다녔다. 윤석민의 빛나는 공을 요리하지 못하고 단 한점도 내지 못했다. 윤석민은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윤석민에게 압도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하던 삼성 라이온스는 윤석민이 마운드를 떠나자마자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윤석민은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자 윤석민도 흔들렸다. 8회에 흔들렸다. 기아 타이거즈 윤석민은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1,3루에서 이영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의 박한이는 바뀐 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개막전의 영웅 채태인이 등장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의 심중에는 대타 기용 생각도 스쳤다. 그러나 채태인을 믿었다. 채태인이 한방 쳐줄 것 같았다. 그냥 채태인에게 맡겼다. 여기서 류감독의 뚝심이 발휘됐다. 앞선 세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해서 기가 죽은 채태인과 눈을 맞췄다. 그리고 채태인을 격려했다.

"자신감을 갖고 제 스윙을 해"

류감독의 한마디가 채태인에게 용기백배를 가져다주었다. 채태인은 직구를 노렸다.

채태인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름다운 '그랜드 슬램'을 그렸다.

류중일 감독의 뚝심과 선수에 대한 믿음이 승리의 여신은 삼성 라이온즈로 불러왔다.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을 역대 6번째 개막전 만루홈런의 주인공으로 만든 류중일 감독과 그를 믿고 열심히 뛴 채태인 선수와 같은 아름다운 역전 드라마가 자주 연출되기를 프로야구 팬들은 바란다.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과 오승환 투입시기가 좀 빠르지 않았느냐는 초보 류중일 감독의 뚝심과 기백이 멋진 승리를 이끌어주는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내는 감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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