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김범일 시장 株總에 초대합니다"

입력 2011-04-02 09:55:29

"대구 방문때 환대 감사" 지역 투자홍보 좋은 기회

지난달 20일 대구 방문 당시 김범일 시장과 워런 버핏.
지난달 20일 대구 방문 당시 김범일 시장과 워런 버핏.

'김범일 대구시장님께. 나는 대구시를 사랑합니다. 우리 일행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대구시만큼 뜨거운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시장직을 그만두신다면, 우리 오마하 시의 시장님이 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는 4월 30일에 오마하에서 연례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시장님께서 미국을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멋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주주총회는 정말 멋진 축제와 같습니다. 시장님께 제 지인들과 버크셔 해서웨이 매니저 등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시장님께서 베풀어주신 환대를 잊지 않을 것이며, 다음번 대구 방문을 고대하고 있습니다.'(워런 버핏이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 전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28일 김범일 시장 앞으로 보낸 감사 편지에서 미국 오마하 주주총회 참석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0, 21일 이틀간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버핏은 대구공항 입국 직후 대구시민 300여 명의 환영 인사에 대해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고마워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마하에 본사를 둔 세계적 투자그룹.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하는 A급 주식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주들이 미국 경제계의 중심에 있는 기업가, 경제인, 금융사, 보험사 관계자들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는 기업인들과 재계 관계자들이 대거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버핏의 주주총회 참석 요청을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에게 대구시장을 소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또 미국의 주요기업 및 경제인들에게 대구의 투자환경 및 사업기회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주주총회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국가과학산업단지 등 대구 투자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 투자유치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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