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30일 동남권 신국제공항을 백지화시켰지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결의대회 등을 통해 신공항 유치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신공항에 대한 지역의 의지를 청와대와 정부에 보여주기 위해 대규모 결의대회와 촛불집회를 열고, 동남권 신공항의 독자 건설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도 펼친다.
영남권신공항밀양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원회(이하 결사추진위)는 7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규탄 및 재추진 범시'도민 총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참가 예정인원만 1만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회다. 이번 결의대회는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신공항 재추진 의지를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것.
또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촛불 집회와 공연, 신공항 발언대 등 문화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신공항 발언대는 이메일(miryang2626@hanmail.net)로 참가신청을 하면 누구나 발언대에 올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요일마다 오후 7시부터 5분 동안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각 가정에서 불을 끄고 촛불을 켜는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강주열 결사추진위 본부장은 "총결의대회에는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 지방의원까지 초청해 민'관'정의 하나 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목적이 같은 만큼 부산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신공항 백지화의 빌미가 된 지역갈등 종식과 신공항 재추진 여건조성을 위해 부산 측과의 공조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도 제2국제관문공항 건설 기금 마련을 위한 시민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경북본부는 31일 부산, 강원, 광주전남, 충남 등 전국 지방분권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비수도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며 "제2국제관문공항은 비수도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인 만큼 제2국제관문공항 건설 기금모금을 위한 'B&S'(Blood &Sweat)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과 수도권 패권주의에 매몰된 이명박 정부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이창용 상임대표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하나 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계가 함께 땀 흘리는 모금 활동으로 확대하겠다"며 "신공항 백지화사태를 계기로 지역민의 주권 의식과 지역의 미래를 직접 책임지는 분위기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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