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맛자랑] 온 가족이 캐고 다듬고 요리한 '냉이탕수'

입력 2011-04-01 07:52:27

주말에 모처럼 온가족이 모두 모여 여행을 떠났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예쁜 봄꽃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봄꽃들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있던 냉이가 눈에 보였다. 어머니께서 "봄 냉이는 보약이야!" 하셔서 다 함께 얼른 냉이를 캐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와 모두 둘러앉아 냉이를 다듬느라 한바탕 부산을 떤 뒤 오늘의 저녁 메인요리를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냉이탕수로 하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날마다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을 위해 동생과 둘이 요리를 하기로 했다.

▲냉이탕수

재료:냉이, 콩가루, 튀김가루

소스 재료:식초, 녹말가루, 설탕, 간장, 케첩

▲만드는 법

1. 냉이를 손질해 깨끗하게 헹궈 물기를 제거하고, 키친타월을 이용해 여분의 물기를 제거해 준다.

2. 냉이에 콩가루를 솔솔 뿌려 살짝 털어내 준다. 콩가루가 없으면 생략해도 괜찮다.

3. 튀김가루에 물을 부어 섞은 뒤, 냉이에 튀김옷을 골고루 입혀준다. 튀김옷의 농도는 살짝 흐를 정도의 약간 묽은 정도로 만들어 준다.

4. 바삭하게 튀겨서 체에 담아 여분의 기름기를 빼준다.

5.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설탕, 간장, 식초, 케첩, 물 1컵을 넣고 끓이다가 녹말 물을 넣어서 조금만 더 끓여내면 간단한 탕수소스가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서 피망, 양파, 당근 같은 야채들도 함께 볶아 넣으면 좋다.

6. 맛있게 튀겨진 냉이에 탕수소스를 끼얹어 위에 파슬리가루나 통깨 등을 얹어 담아낸다.

※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냉이는, 잎에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춘곤증을 이기는 특효약이다. 탕수 소스를 만들지 않고, 냉이튀김만을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씁쓸한 냉이에 콩가루를 살짝 묻혀내면 씁쓸한 맛은 줄고 고소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 냉이 대신 쑥이나 달래로 만든 봄나물탕수도 맛있다.

김미림(대구 수성구 지산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대구백화점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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