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각북 벚꽃길 구경오세요"…각북청년회 내달 9일 대축제

입력 2011-03-31 10:20:17

청도 각북면 청년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벚꽃대축제를 기획, 주목받고 있다. 청도
청도 각북면 청년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벚꽃대축제를 기획, 주목받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청도 각북면의 벚꽃 길을 아시나요. 벚꽃 대축제로 오세요."

청도 각북면 청년회원 40여 명이 아름다운 지역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청년회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4월 9일 제3회 청도 벚꽃 대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 이미지를 제고시키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북 벚꽃 길은 902번 지방도로인 헐티재에서 오산리, 상평리, 우산리, 명대리, 남산리 일대 약 20㎞에 달한다.

회원 박재원(49) 씨는 "지난 2000년부터 각별한 애정으로 가꾸어 온 벚꽃 길은 주변 복사꽃과 어우러져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라며 "명품 전원주택지로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벚꽃 축제에는 지역 어르신 700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각북면 인구가 2천200여 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인 셈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청년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예산부족이다. 회원들은 청년회 기금에다 부족한 예산을 더하기 위해 너나없이 발로 뛰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의 새마을단체 등이 도움을 주기로 했다. 각북지역 문화예술인과 지역 업체들도 연주단 초청, 작품 전시 등 볼거리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호(49) 청년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고 있다"며 "벚꽃 개화시기를 맞아 각북의 전원지역을 알리고, 볼거리가 있는 명품축제의 기반을 닦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제는 벚꽃 길 걷기대회, 할아버지'할머니 낚시대회, 여성 팔씨름왕 선발대회, 벚꽃대축제 노래자랑대회, 어르신 건강검진 등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승욱 각북면장은 "예산 협조도 없이 지역 청년회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가 각북 발전의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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