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매화다완…'산소 작용' 특허
"봄을 맞아 찻사발에서도 계속 매화꽃이 피어나니 도자기가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아 정말 신기했습니다."
전통도자기의 본향 문경 도예촌에서 생산되는 매화다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매화다완은 맥주나 폭탄주 등 기포가 형성되는 음용수나 가루차를 따르고 2, 3분 정도 지나면 예쁜 매화나 무궁화 꽃잎모양의 거품이 피어올라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식음료의 탄산가스와 살아 숨쉬는 전통도자기에서 발생하는 산소가 동화작용을 해 꽃 모양의 기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장식용으로도 좋은데다 술과 차의 고유한 맛에 산소가 더해져 맛이 더욱 좋고 부드럽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마술 다완'이라고 불리는 이 찻잔은 최근 전국 각지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자리에서 맥주잔이나 폭탄주잔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동료나 학생들과의 회식자리가 있으면 꼭 이 매화다완을 준비해 간다는 서울 모 대학의 최모(56) 교수는 "가격도 5만원으로 100만원을 호가하는 문경의 다완보다 훨씬 저렴하고 매화꽃이 찻사발에서 선명하게 피어나는 3분 동안 덕담을 나누며 천천히 잔을 비우게 된다"며 "신비한 분위기에 술맛도 더 좋아져 회식자리 분위기가 계속 좋았다"고 말했다.
이 다완은 문경을 대표하는 도예인 중 하나인 월파 이정환(주흘요) 작가가 특허를 냈기 때문에 주흘요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 작가는 "살아 숨쉰다는 문경의 전통도자기를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며 "생성되는 꽃모양이 공무원을 상징하는 무궁화 같기도 해 최근에는 직장인뿐 아니라 정부산하 기관, 검찰 등 법조계, 군인, 경찰, 언론계 등에서도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054) 571-2368.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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