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초등학교가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내달부터 체벌을 대신해 학생생활평가평점제를 시행, 신뢰에 바탕을 둔 교육 활동을 벌이기로 한 것.
칠곡초교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체벌을 없애는 대신 상벌점제를 실시하는 학생 생활규정을 마련하고 4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상점에는 수업 태도가 바르거나 고운말 쓰기 등 6가지를 지키면 주는 기본 상점과 어려운 학우를 5일 이상 꾸준히 도와주기 등 해당 학생에게 주는 4가지 부가 상점이 있다. 벌점 항목에는 교실, 복도, 계단 등에서 장난을 치거나 거짓말, 욕을 하는 등 27가지가 있는데 이에 해당될 경우 벌점이 1~5점 주어진다.
특히 체벌 대체안은 4단계로 구성했다. 1단계는 부모에게 알리기, 2단계는 상담, 3단계는 부모가 학교를 방문해 교장과 서약서 작성 후 가정에서 지도, 4단계는 학생선도협의회에서 징계하는 것이다.
칠곡초교 김영섭 교장은 "강압적인 명령이나 체벌 대신 학생과 교사가 민주적인 절차로 소통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육 활동을 하자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돼 학생의 인권과 교권 모두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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