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 키우고 도서관 이용 활성화 '일석이조'

입력 2011-03-26 08:00:00

동양대 중앙도서관 이색 행사…좋은 도서 추천·의견교환도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23일 동양대학교 중앙도서관 사회과학자료실. '책 읽어주는 교수님' 행사(사진)에 참석한 학생 40여 명이 이 대학 정상홍 교수(교양학부)가 '습관의 힘'이란 책을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동양대 중앙도서관(관장 이만근)이 재학생들의 독서증진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교수가 직접 읽은 책을 소개하고, 읽어주고, 증정하는 '책 읽어 주는 교수님'이란 이색 행사를 마련한 것.

이 행사는 2010년 4월 이 대학 경영관광학부 김운회 교수를 시작으로 1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만근 동양대 중앙도서관 관장은 "학생들이 베스트셀러나 판타지 소설, 무협지 등 흥미 위주의 도서와 전공서적만을 대부분 이용하는 것이 안타까워 폭넓은 주제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평소 지인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받더라도 책 내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교수로부터 좋은 도서를 추천받고 사제 간에 의견도 나눠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책을 직접 읽어준 정 교수는 "통상적으로 사람들의 습관은 자기가 하기 싫고 힘든 것을 피하는 쪽으로 고착되어 있는데 이러한 나쁜 습관을 정확하게 알고 좋은 습관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삶의 질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강조한 것은 바로 '좋은 습관을 갖자'는 것이었다"며 "오늘 함께한 학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교내에서부터 좋은 습관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은미(19'항공비서학과 1년) 학생은 "도서관 공고를 보고 참석하게 되었는데 교수님이 읽어주시는 책 내용이 마치 어릴적 부모님이 동화책을 읽어주시는 것처럼 가슴에 와 닿았다"며 "책 내용과 교수님의 말씀처럼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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