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사료 먹인 한우'통마늘 재료 돌솥밥…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재미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맛있는 먹을거리까지 체험할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여행지의 전통문화가 녹아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 그렇지만 낯선 지역에서 그 지역의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국제연날리기대회가 열리는 의성에는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특히 행사장 주변 식당은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의성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점 몇 곳을 소개한다.
◆한식집 '서원'과 '산야'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 의성경찰서 부근에 자리한 '서원'(대표 김정희)은 마늘이 유명한 의성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음식점은 의성군이 선정한 마늘요리 전문점 1호다. 특히 통마늘이 들어있는 마늘돌솥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마늘돌솥밥의 경우 요리시간이 길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따라나오는 반찬도 일품이다. 햇콩으로 갈았다는 고소한 비지찌개, 칼칼한 된장찌개, 매콤한 양념 가득한 명태, 동태, 족발과 양배추버무림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이 나온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지만 가격은 1인분에 1만5천원.
이외에 마늘전문요리로 마늘육회와 마늘찜닭, 마늘꼬치, 마늘튀김, 마늘전도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2007년 3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그 맛에 감탄했다고 한다.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경북의원 앞에 있는 산야(대표 이상연)는 점심특선이 유명하다. 1만원짜리 점심특선을 주문하면 전과 잡채, 명태찜, 가오리무침, 돼지수육, 오리수육, 각종 나물반찬 등 경상도식 푸짐한 상을 받을 수 있다. 치솟는 물가를 따져본다면 '이 가격에?'란 생각이 절로 든다. 밥상을 받고 '이 많은 반찬과 밥을 언제 다 먹을까?' 싶지만 맛깔나는 반찬들에 입맛이 돌아 '공기밥 한 그릇 더'를 외친다고 한다. 재료에 따라 철저한 숙성기간을 거치고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들어 낸다. 5천원 더 비싼 '산야상'을 주문하면 흑태, 김초밥, 광어회, 문어회 등이 추가된다.
서원과 산야의 공통점은 외국인이 먹어도 입에 맞을 정도로 현대화된 한정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산야는 '먹는 것이 곧 약이로소이다', 서원은 '한 끼 밥의 아름다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각각 내걸고 있다. 또 100% 의성 재료를 쓰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간이 맞고 특유의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 음식점은 입소문이 나면서 대구, 구미는 물론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에 단골고객들을 두고 있다.
서원의 김 대표와 산야의 이 대표는 "의성 국제연날리기 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대회 참가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 의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의성의 한식 맛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원한정식 054)834-0054, 산야한정식 054)832-9666.
◆코리안웨딩뷔페
의성마늘소를 싼 가격에 구입하고, 별도의 상차림비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의성군 안계면 안계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코리안웨딩뷔페'가 바로 그곳이다.
'코리안웨딩뷔페'가 주말엔 결혼식 등 각종 행사장으로, 평일에는 의성마늘소 전문식당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안계면 인근에서 농가가 직접 키운 마늘소를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싼 편이다.
최고 인기 메뉴는 육회와 불고기. 예식이 없는 평일에도 점심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고기를 맛보러 온 손님들 중에는 정육점에 들러 국거리나 불고기를 추가로 구입해 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 대구 등 대도시로 나가는 택배량도 1주일에 소 3, 4마리 분량에 이른다.
코리안웨딩뷔페 김명자 대표는 "단체손님 위주로 장사를 하다 보니, 직접 소를 잡아서 판매를 하게 됐다"며 "시골마을이라 고기를 정량대로 팔다 보니 어느덧 많은 단골들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의성'권오석기자
의성'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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