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에는,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기업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전, 음악회 등 많은 행사가 있었다. 그는 다소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일군 경영인으로, 우리나라의 1960, 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기업가들 중에서 건설, 조선, 자동차산업의 발전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발전소, 항만, 고속도로 등을 건설할 당시, 모든 것이 부족하고 힘든 시기였다. 그 시기의 기업인들 중에서 그만큼 기상천외한 일화가 많은 사람은 없었다. 그의 일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무일푼 조선소 건설이다.
현대조선소 설립 당시, 자금부족에 압박을 느낀 정 회장은 1971년 9월, 영국의 버클레이즈 은행으로부터 차관을 얻기 위해 A&P 애플도어의 롱바톰 회장을 만났다. 조선소 건설경험도 없고, 선주도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은행은 딱 잘라 차관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정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을 그에게 보여주며, "우린 영국보다 300년을 앞서 철갑선을 만든 나라요. 배에 관해서는 자신 있소."라고 말하며 한국조선사업의 잠재력을 주장했다. 버클레이즈 은행의 부총재와의 오찬 석에서 전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제 사업계획서가 저의 전공입니다. 어제 내가 그 계획서를 들고 옥스퍼드대에 갔더니, 한 번 척 들춰 보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주더군요."라는 대답으로 응수하는 재치 있는 면을 보였다.
정주영. 그는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송전소학교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인 사람이다. 16살에 소 판돈 70원을 가지고 서울에 가서, 연매출 수십조원에 이르는 거대 그룹을 형성한 사람을 두고 사주가 부자사주라든가, 이름이 부자가 될 이름이라 한들 누가 아니라 하겠는가. 그러나 그의 사주를 보면 乙卯년, 戊子월, 丙申일생으로 시는 알 수 없으나 지지에 재(財), 관(官), 인(印)이 뚜렷한 사주이다. 사주는 천간(天干)넉자와 지지(地支)넉자를 합하여 사주팔자라 한다.
사주는 천간보다 지지가 좋아야한다. 그의 사주에 일지(日支)는 재성이고, 월지(月支)는 관성이며, 연지(年支)는 인성이 된다. 재성(財星)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이다. 득과 실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사교적인 성격이다. 관성(官星)은 책임감이 강하고 그 성격이 단정하다. 거짓이나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행동을 싫어한다. 재성이 관성과 동주하거나 좌우에서 상생을 하면 관성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인성(印星)은 우두머리 기질이 강하며, 남에게 지기를 싫어한다. 두뇌가 좋아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인성이 관성과 상생하면 통솔력과 추진력이 더욱 강해진다.
사주가 선천운이면, 이름은 후천운이다. 정주영(鄭周永) 그의 이름이 드물게 사주와 흡사한 운을 가지고 있다. 음운오행상 금(金)과 토(土)의 기운이 강한 이름으로 금은 재성으로 작용하며, 토는 관성으로 작용한다. 재성이 관성과 상생하는 최상의 이름이다. 사주가 좋고, 이름도 좋아 단단한 땅위에 좋은 집을 지은 격이다. 재관이 뚜렷한 이름이니 야망이 큰 사람의 이름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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