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 최고 27% 차…대구시의회 '불균형 평가지표'
대구의 구'군 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가 조사해 24일 발표한 '대구지역 불균형 평가지표'에 따르면 지역 내 수성구와 달서구 등의 인구는 증가한 반면 중'남'서구의 인구 유출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구'군별 지역내 총생산(GRDP)이 최대 5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대구시 전체 인구가 9.96% 증가한 가운데 달성군과 달서구, 북구에서는 30% 이상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인 반면 서구와 중구'남구의 경우 30% 이상의 높은 인구감소율을 보였다.(그래프 참조)
또 아파트시세는 올 3월 기준으로 수성구가 평당 598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달성군 지역과는 2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고, 서구'남구지역과는 15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재정자립도(2010년 기준'대구시 52.7%)에서는 모든 구'군의 재정 상태가 열악한 가운데 달성군(42%), 중구(31.2%), 수성구(33.1%)가 상대적으로 자립도가 높았고 동'서'남구는 15~18% 선에 불과했다.
경제부문 GRDP(2007년 기준)는 달서구가 8조200억원으로 남구(1조6천100억원)의 5배에 이르렀고 북구 5조3천320억원, 수성구 4조900억원, 서구 2조5천550억원 등으로 지역별 편차가 컸다. 이는 최고 4배 격차를 보였던 전년도(달서구 7조1천260억원, 남구 1조4천91억원, 북구 4조7천840억원, 수성구 4조620억원, 서구 2조2천360억원)에 비해 오히려 격차가 커진 수치다.
초교 학급당 학생 수는 올 1월 기준으로 수성구와 달서구가 각각 32.3명, 31.2명을 기록했고 나머지 구'군은 19~26명 선이었다. 이 밖에 1인당 재산세 징수액과 공원면적 기준 등 서구와 남구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아 타 구'군에 비해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녕 대구시의원은 "지역 내 구'군 간 불균형 문제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시설 유치나 개발계획 등과 관련한 정책이 전무한 반면 인구 증가율 등 모든 여건이 우수한 달서구, 수성구 지역은 금호지구, 도남지구, 성서5차 산업단지, 대곡 2지구, 야구장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대구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깊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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