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선곡않는다는 12분짜리 슈베르트곡 도전
경북대 음악학과 유소영(소프라노) 교수가 4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우봉아트 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퍼셀의 오이디푸스 중'잠시 동안의 음악'( Music for a while ), 파사니우스 중 '장미꽃보다 더 달콤한'(Sweeter than Roses)'을 비롯해 리스트의 '아름다운 잔디가 있다면''그들이 말하길, 어떻게?''오, 나 잠들 때',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 스카르랏띠의 '고독이여 어서 오라', 메시앙의 '왜?' '미소' '잃어버린 신부', 벨리니의 '아름다운 그대 목소리' 등을 연주한다.
특히 퍼셀의 '잠시 동안의 음악'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영어노래이고,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은 12분짜리 긴 곡이자, 어려운 노래로 웬만한 성악가들조차 부르기를 주저하는 노래다. 또 현대 작곡가라고 할 수 있는 메시앙의 노래 역시 감상 기회가 드문 노래인 만큼 유소영 교수의 이번 음악회는 성악 애호가들에게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소영 교수는 "이번 독창회의 중심 테마는 4월에 들려드리는 '봄'과 '꿈'의 노래다. 슈베르트의 작품에서는 클라리넷 독주가, 스카르랏띠의 작품에서는 플루트 독주가 소프라노 독창과 함께 한다" 며 "독창회 준비 중에 별안간 접한 일본 동북부 지방 대지진에 희생당한 사람들과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앙코르 곡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연은 무료입장이지만 입장료를 대신해 액수에 관계없이 성금모금행사도 열 예정이다.
유소영 교수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뉴욕 주립대에서 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아 콩쿠르 1위, 미국 달라스 오페라 콩쿠르 1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님부 지구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유 교수는 지역 오페라 공연 등에 자주 출연하지 않았지만, 음악인들 사이에서 다양한 레퍼토리의 노래를 소화하는 성악가로 정평이 나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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