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용(60) 경북육상경기연맹 회장대행이 22일 경북체육회로부터 경북최고체육상 공로상을 받았다. 최 회장대행은 2007년 회장자리가 빈 경북육상연맹을 맡아 체계적 지원으로 우수선수를 발굴, 경북 육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회장대행은 경북 육상의 산 증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며 육상과 인연을 맺은 그는 영천전자고, 산동중 교사(육상 감독)로 우수선수 발굴에 힘을 쏟았다. 1995년부터는 연맹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육상발전을 향해 달려왔다.
전 국가대표 조효영(3,000m'10㎞), 김경희(800m'1,500m) 등을 직접 키웠으며 회장대행을 맡은 후에는 경북 육상을 전국체전 6년 연속(2005~2010년) 종합 2위로 이끌었다. 2009년에는 연맹 소속의 안동시청 김하나(여자 200m)와 안동시청 여자 400m 계주팀(정순옥-김태경-김하나-김초롱)이 23년간 해묵었던 한국 신기록을 깨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쉬움도 교차한다. 33년간 학교에서 육상 선수를 발굴, 육성한 최 회장대행은 "육상이 야구나 축구 등 인기종목에 밀려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인기 종목인데다, 자질을 갖춘 선수를 발굴해도 부모의 반대 등으로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이런 편견을 깨는 일 역시 육상 관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고 했다.
최 회장대행은 올 8월 열리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육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는 "대구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육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며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안동시청), 10종 경기의 김건우(문경시청), 400m의 박봉고(구미시청) 등이 경북 육상의 저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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