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신공항' 770만명 서명…트럭 5대에 싣고 정부에 전달

입력 2011-03-22 09:42:04

4개 시·도 특위위원 상경

신공항 입지 선정 관련 정부의 공식발표가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2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균형개발과 신공항추진팀 직원들이 청와대와 국회, 한나라당에 전달할 신공항 밀양유치 염원 영남권 1천만 명 서명 명부를 트럭에 싣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신공항 입지 선정 관련 정부의 공식발표가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2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균형개발과 신공항추진팀 직원들이 청와대와 국회, 한나라당에 전달할 신공항 밀양유치 염원 영남권 1천만 명 서명 명부를 트럭에 싣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경남 밀양 하남들에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를 염원하는 770만 영남민의 서명 명부가 정부에 전달됐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영남권 4개 시'도의회는 22일 신공항 밀양 유치 서명운동에 참가한 770만 명의 서명록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정부가 25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를 마치고 30일 입지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공항 무용론과 전면 재검토론, 김해공항 확장론까지 제기되는 등 자칫 신공항 입지 선정이 연기 또는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4개 시'도 밀양 신공항 특위위원장은 이날 오전 1t트럭 5대를 동원해 서명록을 싣고 상경했다. 국회에 도착한 이들은 서명부 전달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신공항 밀양 후보지에 대한 영남권 주민들의 열망을 전하고 정부의 합리적이고도 공정한 입지 선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제2의 관문공항이 필요하다는 점 ▷경제성, 안전성, 접근성, 환경성에서 밀양이 최적지라는 점 ▷입지 선정은 3월 내에 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과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도 함께했다. 이어 국무총리실과 한나라당 당사를 차례로 방문, 서명부 사본을 제출했다.

오철환 대구시의회 밀양유치특위 위원장은 "정부는 3월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약속했음에도 수도권 언론과 일부 정치인을 중심으로 동남권 신공항은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든가 김해공항 확장론을 제기하는 등 무책임한 망언을 하고 있다"며 "1천320만 영남민의 뜻을 모아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4개 시'도 특위는 앞으로 정부의 입지 선정 발표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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