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50인 헛수고, 은폐체질
일본 도후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과 정보 공개 그리고 수습방식이 국제사회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프랑스는 물론 영국 미국 러시아 등 각국은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능 누출 문제 대응 방식에 우려를 넘어 불신하는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일본 원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이 지나치게 국익에 집착, 정보 공개를 제대로 하느냐 혹은 위기 대처 방식을 신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대다수 "일본 정부의 위기대처를 신뢰하느냐" 에서부터 이미 각국이 일본 원전관련 정보수집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오는가운데, "일본의 정보공개 수준에 만족하느냐, 불만은 없느냐"는 질물까지 터져나왔다.
17일부터 인터넷사이트를 유료화시킨 뉴욕타임스는 후쿠시마 원전 상공에서 미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일본이 헬기를 이용한 후쿠시마 사고 원자로에 물뿌리기 작업에 대해서도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뮬레이션 결과 헬기가 원자로 상공에 떠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불과 40분이다.
사고가 난 원자로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들어간 '최후의 50인'에 대해서도 해봐야 헛일 이라는 비판이 있는가하면, 목숨을 건 원전과의 싸움이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대단하게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발표하는 방사능 수치가 정확한가에 대한 의구심도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유력 경제지인 베드모스티를 인용, "일본은 자신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댓가라도 치르려한다"고 혹평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간 나오토 총리 등이 "방사능 누출은 없다"면서 지나치게 낙관론을 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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