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무수석 해명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예고 없이 16일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 분당을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 실세들 간의 갈등설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여러 사안을 감안해서 공천을 하는데 당에서 순리대로 하고 있다, 예정대로 잘 가고 있다"면서 "범여권 힘겨루기로 쓰고 그러는데 사실과 다르다,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의 이 같은 언급은 청와대와 여권실세들이 공천에 개입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상황에 대한 해명이다.
이는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부인이 강재섭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적극적인 진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 수석은 임 실장이 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거기에는 남모르는 사연이 있다"며 "임태희 실장이 그 곳에서 3선을 했고 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15년을 (분당에서)살았으며 실장 부인과 강 전 대표 부인은 가까운 사이고 임 실장이 그곳에서 선거를 할 때도 도움을 받은 개인적 인연 때문에 들른 것"이라는 등의 개인적인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당을 공천은 임 실장과 이 특임장관이 강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를 내세운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장관 측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정 전 총리 설득에 나서면서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반면 강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 불사를 공언하면서 여권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4개월여 만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월례회동을 가져 분당을 공천문제를 비롯한 동남권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현안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당에서 안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임 대통령실장과 정 정무수석, 이 특임장관 등 공천 논란의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