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구 대구시의원 "3차례나 유찰된 도심 고가 건물 흥정도 없이 고가에
대구시가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해 청'장년 일자리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디지털산업진흥원 부지를 턱없이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원구(사진) 대구시의원은 16일 디지털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대구 중구 공평동에 있는 구 국민은행 부지 및 건물을 매입하면서 가격 흥정도 없이 단기간 내 매입을 추진해 혈세를 낭비했고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52억원의 부동산 매입과정에서 매매계약 체결 후 4일 만에 이전 절차를 완료한 점 ▷2009년 공개매각을 추진해 3차례나 유찰된 바 있는 부동산을 가격 흥정도 없이 소유자가 제시한 금액대로 구입한 점 ▷대학 인근 등 저렴한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음에도 비싼 도심 건물을 구입한 점 등을 들어 허술한 대구시의 재정관리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1인 창조기업육성 등 청'장년 일자리 지원사업은 어려운 대구경북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비용에 대한 편익 및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13일 국민은행에 매수의향서를 제출하고 27일 매입계약을 체결했고 31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는 등 초단기에 이 부동산에 대한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 앞서 국민은행 측은 지점 통폐합에 따라 구입한 부지 및 건물에 대해 2009년 4월 15일 매각 입찰공고를 냈으나 3차례 유찰되어 2009년 10월 16일부터 최저 입찰가격인 52억4천만원에 수의계약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부지선정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수차례 디지털산업진흥원과 사전 협의했으나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만료 기간 전에 부지매입을 완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산업진흥원은 대구시비 65억원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대구시 출연기관으로 1인 창조기업 육성 등 청'장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창희기자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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