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계열사 IHL㈜, 테크노폴리스 9월 준공

입력 2011-03-11 10:43:51

IHL㈜은… 車 램프 전문업체 작년매출 2천570억원

대구 1호 대기업 IHL㈜은 11일 MOU에 따라 테크노폴리스 부지 4만9천500㎡(1만5천 평)에 2011~2015년 5년간 1천20억원을 투자하며 1단계로 오는 9월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2단계로 2013년 기술연구소 및 A/S공장을 건립한다.

경북 경주 외동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IHL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우량 계열사. 현대모비스 지분 100% 자회사로, 지난해 8월 정몽구 회장이 IHL지분 10%(12만 주)를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맏손녀(정은희) 부부에 매각해 화제가 됐다. 생전 정 명예회장은 은희 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IHL의 등기이사 부사장이던 남편 주현 씨는 당시 지분 매입 직후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현대가(家)의 각별한 애정을 등에 업은 IHL은 자동차 램프 전문 제조업체로, 세계 최초의 LED 방향 지시등 개발에 성공하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 1천836억원, 2009년 1천975억원에 이어 지난해 2천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리어·포그램프 분야 국내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안정적 내수 거래를 바탕으로 유럽 폴크스바겐·아우디, 미국 크라이슬러, 일본의 마츠다·스바루 등 해외 직수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IHL은 대구공장 준공 이후 전기차, 지능형차, 연료전지차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에 대비한 기술연구소를 건립해 R&D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설비투자가 끝나는 2015년엔 연 매출액 4천억원, 신규 고용유발 효과 1천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 ▶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대구 30여 개의 협력업체에 대해 금형개발비 및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하고 현금결제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등 동반 성장을 약속해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구 투자는 대기업이 대구 지역을 자동차 투자 적지로 인정하고,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