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움직임이 심상찮다.'장바구니 물가'는 언론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그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쪽은 서민들이다. 이제는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푸념조차 지겨울 정도다.
이번 주 핫클릭 1위 역시 물가 관련 기사가 차지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문제이다 보니 그만큼 관심이 높을수 밖에 없는 것. 통계청이 7일 발표한 지난해 전국 가구(농어가 제외 2인 이상)의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먹는' 지출인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식사비 등 2개 항목의 합산액이 가구당 월평균 60만2천604원으로 60만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연간으로는 723만원으로 700만원 선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올 들어 물가는 지난해보다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심각하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 2월에도 4.5%를 나타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3%를 상회한 수치다.
2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장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화제라는 내용의 기사가 랭크됐다. 이 대통령은 이달 4일 합동 임관식을 치른 신임 장교 5천309명 전원에게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 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일부 장교들은 직접 확인전화를 하는가 하면 문자를 통해 "충성"이라는 짧은 구호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신공항 무용론과 백지화 논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까지 '밀양 신공항'에 사활을 걸고 있는 판국에 몇 차례 연기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백지화하려는 언급에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 3위는 "동남권 신공항은 국민 염원. 무용론 망언 책임자 사퇴를"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랭크됐고, 4위에는 "영남인 염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대통령 공약 위배"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5위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1년 만에 중앙로가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차지했다. 승용차가 사라지면서 10, 20대들이 붐비고 있다는 것. 유동인구 가운데 젊은이들의 비중이 늘면서 상가를 구성하는 업종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후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 자가용을 이용해 이곳을 찾던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발길이 현저히 준 반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주를 이루면서 휴대전화 판매점, 커피전문점, 분식집, 화장품 할인매장 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6위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은 이명박 대통령 관련 기사가 차지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었으며, 기도회에 참석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는 것. 현직 대통령이 국가조찬 기도회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