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는 이미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만큼 사람들의 휴대전화 의존도가 날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휴대전화이지만, 대신 이를 잃어버리거나, 파손했을 때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모든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고 사는 시대. 심지어는 아들, 딸 전화번호조차 외우지 못하는 판국에 수백개나 되는 지인들의 연락처를 기억할 리가 만무한 것이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의 분실이나 침수, 파손은 곧 '인간관계 두절'과 같은 의미가 되기도 한다. 더구나 중요한 정보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저장해 놓거나, 사진파일 등 각종 데이터가 가득할 때는 더욱 낭패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대비한다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생활의 소중한 자산인 데이터를 지킬 수 있는 묘책들을 알아봤다.
◆KT '쇼 메모리'
아이폰의 경우 PC에 연결한 뒤 아이튠즈를 이용해 연락처를 컴퓨터에 백업(저장)해 둘 수 있다. 하지만 아이튠즈 이용이 쉽지 않다면 KT에서 제공하는 '쇼 메모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저장해 둘 수 있다. KT서버에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휴대전화에 내려받을 수 있는 것. 사진이나 문자 백업은 유료지만 연락처는 무료로 저장할 수 있다. 이때 연락처를 전송하는 동안 드는 데이터 이용료도 공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와이파이가 아닌 3G망으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쇼 메모리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자신의 아이폰에 저장된 연락처 현황이 뜨며 '주소록 올리기'를 선택하면 백업이 시작된다. KT 서버로 전송이 끝나면 백업된 연락처의 전체 개수가 안내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 사용자들도 얼마든지 이용 가능하다. 고객이 일일이 PC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멀티메일 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저장해 주는 것. 데이터 자동저장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새벽시간 대에 이뤄진다. 휴대전화에서 '**33'을 입력한 후 쇼 인터넷 접속버튼을 눌러 쇼 메모리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주소록은 무제한, 문자 100건, 사진 및 음성녹음 파일 20건을 저장할 수 있는 라이트형은 무료이며, 주소록 무제한, 문자 1천 건, 사진 및 음성녹음 파일 1천 건을 자동 저장할 수 있는 표준형은 월 2천500원이다. 만약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기기를 변경할 경우,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으로 새 휴대전화에 내려받기만 하면 기존 정보를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SKT 'T bag'
SKT 역시 K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필수적인 앱이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신기종으로 교체한 경우, 혹은 사용법이 익숙지 않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실수로 연락처를 모두 삭제했을 경우, 손쉽게 다시 연락처를 내려받을 수 있다. PC와 연동시키는 불편이 없기 때문에 쉽고 간단한 사용이 무엇보다 장점.
특히 'T bag' 서비스는 사용자가 실수로 주소록을 지워도, 최대 180일 이전의 삭제된 주소까지 되살려낼 수 있으며, 주소록 중 중복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찾아 하나로 정리해 주는 기능도 있다.
피쳐폰 사용자가 T bag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는 휴대전화 '**7878+Nate'버튼을 누르고 접속해 모바일 전용프로그램(Virtual Machine)을 내려받아야 한다. 프로그램 다운로드 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는 전액 무료다. 다만 지원가능한 단말기 종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 서비스 가능한 것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T bag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을 무제한으로, 사진은 최대 10MB(200kb기준 50장), SMS는 최대 300건까지 온라인 서버에 저장이 가능하며, 그 중 주소록은 주1회 자동으로 온라인 티월드에 업로드되어 사용이 더욱 편리하다.
◆그 외 유용한 프로그램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의 연락처를 네이버 주소록과 연동시킬 수 있는 '네이버 주소록 Sync'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을 분실했거나 수리 중일 때도 네이버 주소록에 보관된 연락처를 웹에서 확인할 수 있고 웹에서 아이폰 연락처를 편집할 수도 있다. 반대로 네이버 주소록에 있는 이메일 주소 등 지인들의 정보를 아이폰으로 그대로 가져올 수도 있다.
갤럭시S 사용자라면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키스'(KIE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삼성모바일닷컴(www.
samsungmobile.com)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PC에 설치한 뒤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하고, 키스를 실행시키면 휴대전화 내 모든 연락처가 PC에 저장된다. PC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백업된 연락처 파일을 자신의 e메일 계정 등에 미리 보내는 것이 좋다. 또 엘지텔레콤 이용자라면 '모바일 싱크'와 연결하면 전화번호를 서버에 저장해 둘 수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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