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꼭지 가까이까지 퍼져 있고 잎은 마르지 않아야
# 표면 울퉁불퉁, 씨 튀어 나오거나 무른 것은 피하도록
봄철 대표 과일 딸기는 예쁜 모양과 향, 달콤한 맛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효능을 갖춘 덕에 '회춘의 과일'이라고도 한다. 다른 과일에 비해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한 맛을 지닌 딸기는 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입맛을 살려주는 과일이다.
딸기는 비타민C 함유량에 있어 과일 중 단연 으뜸이다. 100g당 99㎎이 들어 있어 귤의 1.5배, 사과의 10배나 된다. 때문에 딸기 5, 6개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의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처지기 쉬운 기분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촉진해 체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 만점이다.
딸기에 들어 있는 유용한 성분 중 하나는 '펙틴'이다. 과일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질의 일종인 펙틴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잘 익은 붉은 딸기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펙틴은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없애 혈관과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을 비롯한 혈관계 질환과 노화를 막는다.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 등의 장 질환과 순환계 질환도 예방한다. 이렇게 영양이 많은 딸기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딸기는 과일 중에서도 당도가 높아 많이 먹으면 몸속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 꾸준히 먹을 경우 하루 5~10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대백프라자점 식품팀 손재형 주임은 "딸기를 고를 때는 붉은색이 꼭지 가까이까지 곱게 퍼져 있고, 꼭지 잎이 마르지 않고 진한 초록색을 띠는 것이 싱싱하다"며 "모양이 균일하고 윤기가 흐르며 만졌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씨가 튀어나오거나 무른 것은 피해야 한다. 또 너무 큰 딸기는 속이 비어 있고 당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가 가장 맛있다.
흔히 딸기에 설탕을 뿌려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설탕이 비타민B1과 사과산, 구연산의 소모를 심하게 해서 영양 효율을 낮추기 때문이다. 딸기의 영양가를 체내에서 손실 없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설탕을 뿌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유제품과 함께 먹는 것은 좋다.
우유나 크림을 곁들이게 되면 딸기에 풍부한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기 때문.
손 주임은 "딸기의 신맛을 꺼리는 사람들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신맛이 중화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딸기를 냉동고에 얼려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우유와 함께 갈아 먹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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