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파이' 된 델파이…지분 인수에 12개 업체 참여

입력 2011-03-10 09:57:13

'한국델파이는 금(金)파이.'

대구 달성산업단지 내 한국델파이㈜ 인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예상을 깨고 델파이 지분 인수전에 국내외 굴지 기업과 금융사 등 12개 업체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초로 예정됐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인수 열기로 한 달가량 미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델파이 인수전에 뛰어든 주요 업체들은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 갑을오토텍, JP모건 등이다.

이에 앞서 델파이 지분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대우자동차 등 예전 대우 계열사가 갖고 있던 한국델파이 지분 50%의 매각 입찰을 마감했다. 인수전 열기가 뜨거운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천억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이 자동차 경기 호황으로 지난해 9천900억원으로 회복하는 등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산은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실패한 기업의 이미지를 고려해 인수전 참여 기업에 대한 정보를 대외비로 다루고 있어 아직 유력 인수사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각 조건과 고용 승계 등에서도 보다 유리한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알짜 기업인 만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면 한다"며 "기업 인수 후 재투자가 이뤄지면 델파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 소속이었던 한국델파이(구 대우기전)는 전장품(Electric Components), 공기조절장치(HVAC) 및 제동장치(BRAKE), 냉매 압축기(V-5 COMPRESSOR)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미국델파이가 50% 지분을, 대우자동차 등 예전 대우계열 지분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우계열 지분 50%를 매각할 예정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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