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지역 의원들 눈길 끄는 정책의정활동

입력 2011-03-09 10:16:14

임시국회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눈에 띈다. 표밭인 지역구를 챙기면서도 동시에 귀담아 들을 만한 정책 제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위원장 주성영)는 8일 대구와 대전, 부산, 광주의 지방법원소속 가정지원을 폐지하고 가정법원으로 승격·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심의, 의결했다.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대구에도 가정법원이 생기는 것이다. 주 위원장(대구 동갑)은 "가정법원이 생기면 법관과 가사조사관 등 전문 인력이 지금보다 많아지고 항소심 재판도 관할해 전문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위 김광림 의원(안동)은 9일 한국은행 경북본부의 안동 이전을 재차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행의 16개 지역본부 대부분이 도청소재지에 있는데 2014년 새 도청이 들어설 안동에 지역본부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무위 배영식 의원(대구 중·남)은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편성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전산 분야는 이중삼중으로, 홍보나 신고포상비를 쥐꼬리 예산"이라며 "석유·통신·생필품비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긴급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위 이철우 의원(김천)은 앞서 8일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회의에서 "한강에 실제 크기의 5분의 1이나 10분의 1 크기의 인공 섬을 만들고 그 안에 독도자연사 박물관을 지어 모든 국민의 독도에 대한 주권의식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독도사랑을 담은 특정 금융상품을 만들어 국민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한성 의원(문경·예천)이 9일 국회 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주변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10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 "예천공항 인근(유천면, 개포면)이 전투기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방음시설 설치 뿐만 아니라 피해보상까지 구체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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