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뮤지컬' 대구 촬영 최근 마무리

입력 2011-03-09 07:28:43

구혜선·최다니엘 동성로 데이트신 "와! 대구 뜨겠네"

▲드라마 \
▲드라마 \'더 뮤지컬\'에서 고은비 역을 맡은 탤런트 구혜선이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대구를 배경으로 한 20부작 드라마 '더 뮤지컬'이 올 8월쯤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대구에서의 촬영이 최근 마무리됐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8월 제작이 시작된 이래 주인공이 대구 출신이라는 설정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나온다는 점, 서문시장과 대구역 등 대구의 주요 장소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점 등 여러모로 대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에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촬영 어떻게 진행됐나

대구 촬영은 크게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9월 3, 4일 이틀간 1차 촬영에 이어 지난달 27, 28일 1박2일 동안 2차 촬영이 진행된 것. 두 차례의 촬영을 통해 대구에서의 제작은 마무리됐다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진행된 2차 촬영분에서는 각각 남부경찰서와 대구역,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 등이 무대로 활용됐다. 특히 인당아트홀에서는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밤까지 온종일 촬영이 진행됐다. 이곳은 국내 최고 뮤지컬 스타 배강희(옥주현 분)가 주인공 고은비(구혜선 분)를 심사하는 장면 등 DIMF가 열리는 무대로 촬영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초 이뤄진 1차 촬영에서는 서문시장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동성로(대구백화점 앞) 등이 배경이 됐다. 시장에서 고은비 할머니(정영숙 분)가 포목상을 하는 모습이나 공원에서 주인공 고은비와 재이(최다니엘 분)이 데이트하는 장면, 동성로(대백 앞)에서 고은비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뮤지컬을 보면서 뮤지션이 될 것을 다짐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이 밖에 지난달 중순에는 경북대 칠곡병원에서 재이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 제작사는 이번 2차 촬영을 통해 대구에서의 촬영은 마무리하고 3월부터 인천에서 세트 촬영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4월 중순 모든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DIMF 곽종규 운영팀장은 "드라마 상에서 DIMF 이미지가 현수막에 그대로 사용됐고 곳곳에 지명이 나오는 등 대구 신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떤 작품인가 …

'더 뮤지컬'은 서문시장 포목점집 손녀인 의대생 '은비'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릴 적 꿈인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DIMF에 나가 입상하고 나서 결국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진출,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줄거리다. 주인공 '은비'는 '꽃보다 남자'를 통해 스타로 자리매김한 구혜선이 맡았고 뮤지컬 감독으로 은비와 멜로 연기를 펼칠 '재이' 역에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 신예 스타로 부상한 최다니엘이 맡았다. 은비의 할머니 역에는 정영숙이 연기했고 '재이'를 두고 은비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 배강희 역은 옥주현이 맡았다. 이 드라마는 영화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적 2' 등 강우석 감독 작품의 대본을 주로 쓴 김희재 작가 극본이며 SBS 드라마 '카이스트' 연출과 영화 '여자, 정혜' 기획 제작한 김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뮤지컬을 통한 성장 드라마라는 큰 줄기 아래에서 서울 대학로 뮤지컬 분야의 대표 스타들이 많이 나오고 몬테크리스토 백작 등 뮤지컬 공연도 곳곳에 나오는 등 기존에 만나지 못한 신선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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