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과 신차 효과로 지난달 경차 판매 비중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경차는 총 1만5천882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차의 판매 비중은 18.1%에 달해 IMF 구제금융 시기인 1999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지난달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 내수 판매는 총 10만7천6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협회 측은 "유가 상승 부담에도 기아차에서 내놓은 경차 모닝, 현대차의 그랜저 등의 신차 효과가 계속되면서 내수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6% 줄었다. 반면 교체 수요가 늘어난 상용차는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급별로는 경차 급증과 함께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로 대형도 24.5% 늘어났지만, 소형과 중형은 각각 24.6%, 19,3% 감소했다.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는 모닝이 1만2천160대로 1위에 올랐고, 그랜저(1만1천489대), 아반떼(7천226대), 쏘나타(6천364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출 면에서는 중동·아프리카 사태에도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증가와 국산차 신뢰도 향상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5.2% 늘어난 19만9천48대를 팔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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