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같은 선수촌…평생 추억 남을 장소 만들겠다"
김영수(63)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선수촌 부장은 "대구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았던 노하우를 총동원해 선수촌을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보금자리, 평생 추억에 남을 장소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부장은 1974년 4월 대구시 보건직으로 공무원을 시작한 뒤 2008년 6월 정년퇴직할 때까지 30여 년 동안 보건위생 업무를 본 대구시 보건위생 분야의 산증인이다. 김 부장이 조직위 선수촌 부장으로 오게 된 것도 선수촌 업무가 숙박과 식사 등 상당수 보건위생 업무와 관련된 일이고 행정 경험도 많아 누구보다 적합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수성구에서 10년 동안 위생과장을 맡았을 정도로 보건위생 업무에 밝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선수촌 파트를 맡아 일하는 등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많이 참여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도 적잖다"고 자부했다.
김 부장의 임무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편안하고 쾌적한 선수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선수촌에서의 잠자리와 식사 등 시설을 불편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편의를 제공하는 게 김 부장의 역할이다. 선수들의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해야 하는 시설도 엄청나다. 선수·임원 3천500명, 기자 650명 등의 잠자리를 위해 동구 율하동에 조성 중인 선수촌의 객실만 9개 동 528가구, 미디어촌도 5개 동 223가구다. 선수촌 내엔 객실뿐 아니라 대형 식당, 이·미용실, 세탁소, 디스코텍 등 부대시설만도 20종이 넘는다. 김 부장은 "역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선수촌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대구 대회가 처음"이라며 "선수들이 숙식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을 논스톱으로 편안하게 이용하며 감동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고유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객실과 선수촌 안팎을 꾸미는 등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촌 내에 전통 정자와 디딤석, 전통 담장과 솟대, 정자목, 석교, 청사초롱 등 한국의 전통을 소개하는 '율하 10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수촌 내에 홍보관을 만들어 선수들의 메달 획득 장면을 찍어 곧바로 전시하고, 입상자의 족상 제작 및 기념식수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 부장은 "대회 준비는 계획보다 앞서 갈 정도로 잘 진행되고 있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관계자들도 기대 이상이라며 '굿'을 연발하고 있다"며 "1천여 선수촌 근무자가 힘을 모아 빈틈없이 멋지게 준비해 대회 이미지를 높이고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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