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안동] "경제회생 불씨 지피자" 전국서 모여든 人波

입력 2011-03-07 09:49:37

구제역으로 쑥대밭이 된 안동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전국에서 3천여 명의 발걸음이 안동으로 몰려온다.

관광지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썰렁하기만 했던 안동이지만, 지난 1월부터 '어게인 안동'이라는 구호로 일기 시작한 안동지역경제살리기 움직임으로 안동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이 같은 안동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19일 전국에서 3천여 명으로 구성된 '안동경제 회생 프로젝트' 참가객들이 지역을 방문한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7일 "'안동경제 회생' 노력이 여러 기관·단체의 안동 특산품 구매, 전통시장 방문행사 개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동경제 회생을 도와 달라'는 호소문을 보내고 각종 단체에 지원을 요청한 결과 19일 대규모 시장구매단이 안동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회장 문상주)는 이달 2일 총회를 열고 '2011년 1차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오는 19일 안동 전통시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 회원 1천500여 명이 이날 안동을 찾게 된다.

이들 회원을 비롯해 재경한국생명과학고(안동농림고), 재경안동향우회, 영가회, 현대중공업, 부산상공회의소, 한국조폐공사 등이 이번 '안동경제 회생 프로젝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안동지역 전통시장 장보기와 특산품 구매를 약속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광림 의원은 지난달 초에는 4천여 기관·단체·기업·인사 등에 "안동의 농·특산품을 많이 애용하고 크고 작은 행사나 모임을 안동에서 열어 안동경제를 살리려는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마음을 써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3일 현대중공업이 5천만원 상당의 안동사과와 쌀을 구매했으며, 부산상의는 찰떡과 김치 등 지역 특산품 구매에 나섰다. 또 6일에는 '재경한국생명과학고 동창회원' 600여 명이 김광림 의원과 함께 안동을 찾아 전통시장으로 흩어져 장보기 행사에 나선 뒤 모교와 하회마을 방문하기도 했다.(사진)

한국도로공사도 1천여 명이 참가하는 학술대회를 안동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앙부처와 공기관 등도 다양한 형태로 '안동경제 회생 프로젝트'에 동참할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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