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문의 폭주…달아오른 '축구도시 상주'

입력 2011-03-05 08:40:55

홈팀 상무 오늘 프로축구 개막전…연간회원권 매진 재인쇄 사태

프로축구 상주 상무 선수들의 사진을 담은 배너 광고가 상주 시내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주 상무 제공
프로축구 상주 상무 선수들의 사진을 담은 배너 광고가 상주 시내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주 상무 제공

상주 상무의 연간 회원권이 동나고 입장권 예매 문의가 폭주하는 등 올해 프로축구단을 창단한 상주시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주 상무에 따르면 가족 5인까지 입장 가능한 연간 회원권 4천200매가 팔렸고, 개막전 입장권도 4천 매 정도 예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연간 회원권의 경우 지난달 25일 3천 매를 제작했다가 매진돼 추가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주시민들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상무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구단은 1만6천 명을 수용하는 홈구장 상주시민운동장에 '관중을 다 수용하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행복한 고민까지 하고 있다. 이에 5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경호 및 안내요원을 150명에서 300명으로 증원했다.

상주 상무 이한우 운영팀장은 "입장권 구입 방법을 묻는 문의 전화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개막전에 경기장이 상주 시민들로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간 회원권이 매진되는 바람에 곧바로 추가 제작에 나섰다가 '왜 빨리 안 주느냐'는 항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는데 다행히 경기 전날인 4일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상주 시내도 개막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프로축구 개막 홍보를 위해 상주 상무 소속 선수들과 경기 일정을 담은 배너 광고 1천200장을 상주 시내 곳곳에 내걸어 거리는 온통 '축구 세상'이다. 여기에다 각종 생활체육 조기회에서 만든 환영 및 축하 플래카드까지 내걸리면서 '축구 축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상주 시민들의 선수 사랑도 뜨겁다. 시민들이 너도나도 선수들에게 산삼, 닭, 소고기 등 각종 영양식을 제공하겠다고 나서 줄을 서 있을 정도다.

이 운영팀장은 "선수들을 초청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이려는 시민이 많은데 고가 영양식들이다 보니 음식 스폰서 금액이 300만~500만원이나 된다"며 "시내를 가득 메운 홍보물과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 때문에 선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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