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반등…외국인 순매수 영향, 3일 42P↑

입력 2011-03-04 09:58:09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개장 직후 1990선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리비아 사태와 유가급등 우려 등 대외 악재에 생긴 내성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오른 1970.66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719만 주와 5조1천289억원이었다. 개장과 동시에 전날 종가보다 14.00포인트 오른 1942.24로 출발한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의 상승과 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 뜀박질하기 시작했다. 4일에도 1987.77로 개장해 상승 랠리를 이어갈 태세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1천72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2천51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쌍끌이했다. 개인은 4천4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은 "증시 반등의 원인 중 하나는 중동사태에 생긴 내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선행지수 발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통신이 소폭 하락했지만 건설, 운수장비, 기계, 화학 등이 3% 이상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했다. 특히 리비아 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건설업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4.37% 올랐으며, 금리 인상 기대심리로 보험도 3.1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7.48포인트, 1.49% 오른 510.94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천119.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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