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성장 두 축 초대 사령탑…신성철 DGIST총장 & 김유승 의료단지 이사장

입력 2011-02-28 09:23:51

신성철 DGIST총장 "소수정예화 초점, 초석 확실히 다질 것"

신성철 DGIST총장
신성철 DGIST총장
김유승 의료단지 이사장
김유승 의료단지 이사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초대 총장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초대 이사장에 신성철(58)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김유승(61)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석좌연구원이 각각 선임됐다.

내달 취임하는 신 교수와 김 석좌연구원은 각각 국내 물리·화학 분야 권위자에 걸맞은 이력을 갖췄지만 '지역 연고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지역 정치·경제계 인사들은 대구경북 연구개발(R&D) 및 신성장동력 거점 기관의 양대 사령탑으로, 신 교수와 김 석좌연구원의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신성철 KAIST 교수

대전 태생의 신 교수는 '정치색이 있다'는 지역 정치·경제계 인사들의 견해에 대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대선 후보들에게 과학 기초정책 어젠다를 제시해 오해를 산 것 같다"며 "나는 '학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KAIST 교수로 DGIST 총장에 지원한 배경에 대해 'DGIST의 비전 확립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제 막 출발하는 DGIST는 기초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DGIST 총장직 지원을 반대한 동료 교수들에게 'KAIST 부총장 재직 경험을 살려 DGIST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소수정예화'에 초점을 맞춰 DGIST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대전 카이스트나 광주과기원과 상보적 연구 분야를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약력

서울대 응용물리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물리학박사, KAIST 물리학 교수, KAIST 부총장(2004~2005년)

한국물리학회 회장(현)

◆김유승 KIST 석좌연구원

서울 출신의 김 석좌연구원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아직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 임명식 이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보건복지부가 선임한 김 석좌연구원의 임명식은 다음달 4일쯤 치러질 예정으로, 국무총리실에서 모든 임명 절차를 주관한다.

대구시는 김 석좌연구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소로 출발한 KIST 원장을 역임한 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 이상길 단장은 "원장 재직 시절 2천900여 명에 가까운 KIST 직원들을 총괄하며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며 "지역 연고가 없지만 업무 수행 능력이나 중앙 정부와의 교감 차원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지난 26년간 KIST에 몸담아온 김 석좌연구원은 선후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44건의 화학 분야 특허를 등록하는 등 연구 실적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올렸다.

※약력

서울대 화학과, 미국 몬태나주립대 이학박사, KIST 원장(2003~2006년), KIST 생체과학연구본부 석좌연구원(현)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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