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로 모두가 조정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던 중 터져나온 글로벌 악재들로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증권업종 종사자들이 제일 고민스러운 것은 이런 때다. 최근 증시상황을 보면 다른 제반 여건들은 전혀 증시에서 의미가 없고 오직 하나의 문제만 중요한 상황인데 그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다만 튀니지나 이집트의 경우처럼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시장은 재차 반등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리비아 리스크로 크게 하락한 항공주나 건설주를 매수하는 것이 제일 좋은 매매 전략이다. 리비아 시위가 확산되고 장기화된다면 정유주와 함께 대체에너지주가 관심주다. 국내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시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야 할 부분은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다소 둔화될 것 같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동 리스크가 신흥국 전체의 불확실성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신흥 아시아 지역이 유가 상승에 대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매도세의 강화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순유입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의 추가적인 급락시 추가될 대기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OPEC의 유가대책 등 안정화 국면 진입도 엿보여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성급한 전망보다 대응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는 에너지 가격과 반대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곡물 가격을 고려해 에너지 및 음식료 업종으로 관심 종목을 압축할 것을 추천한다.
김한경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센터수성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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