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보육교사 자진신고
원생들에게 썩은 달걀 간식을 제공(본지 22일자 4면 보도)했다는 논란으로 인터넷을 후끈 달궜던 어린이집은 대구 북구 침산동 C어린이집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K(37·여) 씨가 원생들에게 간식을 주기 위해 계란을 삶아 껍질을 벗겨 보니 일부 계란이 썩어 간식으로 주지 않고 이 사실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것. 이후 파장이 커지자 K씨는 인터넷에서 글을 삭제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대구 북구청에 자진신고했다. 이 어린이집은 원생 70여 명의 중간 규모의 민간어린이집으로 지난 1999년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긴급 위생 점검을 한 뒤 실제 부실 급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행정 처분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28일부터 아동들의 급식 전반에 대해 위생 점검을 벌인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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