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익숙하다. 교훈인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1년에 수천 명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학점 따기용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과 땀 흘리며 마음을 나누는 값진 봉사다.
대구가톨릭대는 1996년 전국 대학 최초로 '인성교양부'(현 인성교육원)를 설치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성교육원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현장체험교육. 영천의 나자렛집 등 14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청소하기, 말벗되기, 목욕시키기 등 노력봉사를 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연간 16~20회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4천300여 명이 참가했다. 2회 이상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도 꽤 많다.
여름방학에는 몽골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활동을 한다. 2008년부터 실시한 몽골봉사활동은 나무심기, 담장 쌓기, 컴퓨터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학생 31명과 교직원 2명 등 33명이 참가해 울란바토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는 컴퓨터 교육을 실시했다. 현지 주민들과 어울려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민속놀이, 부채 만들기, 과학놀이 등을 함께하며 문화교류활동도 펼쳤다.
매 학기 3회에 걸쳐 실시하는 인성교양 특강도 인기다. 우리 이웃의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 시간을 많은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린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를 비롯해, 4전5기의 신화를 쓴 전 WBA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 20년 넘게 사형수들을 교화하고 있는 조성애 수녀, 소설가 고 박완서 선생,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 씨 등이 강사로 섰다.
대구가톨릭대 교수들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교수들은 매 학기 대학과 인접한 경산시 하양읍의 초등학교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특기·적성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 컴퓨터를 한 학기 동안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대구가톨릭대는 인간을 존중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참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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