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군인 세 부자…해병대 부사관 꿈 이룰 것"

입력 2011-02-24 10:34:38

군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형제가 나란히 대구과학대학 국방기술행정과에 입학해 화제다. 사진 왼쪽부터 형 영국 씨, 아버지 정완석 씨, 동생 영걸 씨.
군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형제가 나란히 대구과학대학 국방기술행정과에 입학해 화제다. 사진 왼쪽부터 형 영국 씨, 아버지 정완석 씨, 동생 영걸 씨.

'우리는 군인가족'

군무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형제가 군인이 되기 위해 대학 국방관련 학과에 나란히 진학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28일 대구과학대학 국방기술행정과에 입학하는 정영국(광주·20) ·영걸(광주·19)씨 형제. 이들은 광주, 전남지역을 담당하는 한 보병사단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 정완석(47) 씨의 권유로 이 대학에 진학,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 측은 "최근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인해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부친이 두 아들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군인이 되기를 적극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씨 형제는 대구과학대학 국방기술행정과를 졸업한 뒤 서해 5도를 지키는 해병대 부사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형 영국 씨는 "연평도 포격 당시에 포탄이 터져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임무를 수행하던 해병대 병사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대학 졸업 후 동생과 함께 해병대 부사관이 돼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생 영걸 씨는 "아버지와 형이 해병대 부사관이 어떠냐고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며 "2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형과 함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구과학대학은 28일 입학식에서 이들 형제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장학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과학대학 국방기술행정과는 2008년 학과 신설 후 육군3사관생도, 육군부사관, 육군여군부사관 등 국방공무원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해병대 군장학생 40명 중 11명을 배출해 이름을 알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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