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
(사)한국식품외식발전협회(회장 이수동) 산하 '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가 최근 2011년 첫 만찬을 열고 '대구지역 호텔 등 외식업체의 접객수준과 준비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서를 채택했다.
대구시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낸 건의서에서 미식가위원회는 "현재 외식업체는 격에 맞는 그릇, 글라스, 포크 등 기물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메뉴판에 적힌 음식과 다소 다른 음식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이 부족해 종사자들이 세련되지 못하고, 식재료 관리소홀로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우려할 문제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식가위원회 이병배 위원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의 현장 점검과 종사원 현장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는 또 위원회가 자체 개발한 '대구음식 정찬메뉴'를 공개하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대구에 머무는 외국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대구음식 정찬메뉴'는 대구대표음식을 경북의 식재료로 재구성한 서양식 정찬코스 요리로 ①대구의 간판음식인 납작만두를 이용한 샐러드 ②팔공산 자연송이 콩소메 수프 ③동해안 생선요리 ④청도홍시 샤베트 ⑤선지와 후추로 맛을 낸 한우 안심스테이크 ⑥감포 멸치젓으로 맛을 낸 시저 샐러드 ⑦사과를 곁들인 요구르트 샤롯데 ⑧커피와 떡 요리 등이다.
한편 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는 2011년 활동계획을 '분자요리를 접목한 대구음식개발'로 정하고 '빠빠베로'(PAPAVERO) 박소진(29) 셰프의 분자요리 시연과 분자요리로 구성된 새로운 음식도 선보였다. 현재 분자조리 기법은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을 표방하는 외국의 일류 레스토랑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는 "2007년 세계 3대 레스토랑으로 뽑힌 스페인의 '엘불리'와 프랑스의 '피에르 가니에르' 그리고 영국의 '팻 덕'이 모두 분자조리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분자조리는 한식 세계화를 표방하는 요즘 대구가 새롭게 시도해볼 만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분자요리학(分子料理學)이란=음식의 질감과 조직, 요리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맛과 질감을 개발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1988년 프랑스 화학자 에르베 티스와 헝가리 물리학자 니콜라스 쿠르티가 만든 개념이다.
▶대구경북미식가위원회는=대구경북의 외식 관련 대학교수, 문화예술계·경제인 등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미식가 30여 명이 2010년 창단한 민간단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시식과 시음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대구음식의 개발과 홍보, 육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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