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4곳중 293곳 달해
경북지역 구제역 가축 매몰지 10곳 중 3곳은 현재까지 침출수가 고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5면
경북도는 최근 매몰지 1천64곳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실시해 이 중 27.5%인 293곳의 매몰지에 침출수가 고여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매몰지의 21.2%에서는 심한 악취가 났으나 78.8%는 냄새가 없거나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매몰지 12.2%가 50㎝ 이상 함몰돼 복토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했다.
매몰지 위치와 관련, 도랑 30m 이내에 설치된 매몰지가 7.6%에 달하고, 지하수 관정이 100m 이내에 있는 매몰지가 28.3%, 300m 이내 매몰지는 2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몰지 경고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매몰지도 17.8%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침출수 고임 현상을 보이는 매몰지에 대해 침출수를 빼내고, 악취가 심한 지역엔 탈취제를 살포하기로 했다. 또 함몰지 891곳에 대해 복토작업을 하기로 하고, 하천과 지하수 주변 매몰지에 대해서는 매달 수질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북도 김승태 환경특별관리단장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물 설치가 미흡한 매몰지를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수질과 토양 전문가들은 "침출수 상당 부분은 지하로 스며들었거나 흘러내렸기 때문에 육안으로 드러나는 침출수에 대해서만 대책을 세워서는 곤란하다"며 "매몰지 인근 지하수와 토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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