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 3차례 연기 강력 비판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경남 밀양·창녕)은 21일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이 3차례나 연기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가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신공항 입지 선정을 3차례 연기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켜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고, 좌고우면하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정책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부담을 주고, 고민하게 하는 것은 명백히 정부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에 반드시 신공항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친이명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그는 "내가 강하게 나서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최근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공항 입지 선정 연기설과 관련, "더 이상 연기하면 영남권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닥칠 것이고 정부의 무책임 행정에 비판 여론이 비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해공항 증축설과 관련해 "애초에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라 동남권신공항을 추진해 왔는데, 다시 김해공항을 증축하겠다는 것은 책임을 피하겠다는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이고 공항 인근인 신어산에서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이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입지 선정 연기설과 김해공항 증축설은 '명분없는 꼼수'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해 면피를 하기 위해 두 가지 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을 '첩첩산중'으로 표현하며 네거티브 홍보전에 나서고 있는 부산시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부산이 밀양 하남평야를 첩첩산중으로 몰고가는 것은 부산 시민들을 무책임하게 선동하는 것"이라며 "부산시가 부산시민들을 바보로 알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부산시의 네거티브 전략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