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 에르메스 온대" 대구 백화점街 '명품 전쟁'

입력 2011-02-18 10:41:17

대구 유통가에 한동안 '명품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7월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이 콘셉트를 '명품'으로 잡은데다 동구 이시아폴리스에도 지역 최초로 롯데의 명품 아웃렛이 올 상반기 문을 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몇 년 뒤에는 신세계 백화점 입점까지 계획돼 있어 시장 선점과 VIP 고객 확보를 위한 업체간 명품 브랜드 유치와 매장 고급화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승부수는 명품 브랜드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얼굴인 1층부터 명품 매장으로 채워진다. 또 2층은 고급 수입 의류 매장이 들어설 예정.

현대 대구점 관계자는 "현재 입점 계획인 해외 명품 브랜드는 50여 개로 전국 최대 규모"라며 "대표 브랜드는 에르메스와 티파니 등 현재까지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명품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는 41개, 롯데는 28개로 일단 수적인 면에서는 현대가 앞선다.

각 백화점 대표 명품은 롯데의 경우 샤넬, 프라다, 불가리, 로렉스 등이며 대구는 카르띠에와 테스토니, 오메가 등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 명품 브랜드 수는 적지만 이 중 12개 브랜드는 지역에서 롯데 매장에만 있는 것"이라며 "양보다는 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대구백화점은 향후 명품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시장 '고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상반기 동구 율하동 이시아폴리스에 명품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면 유통 업체간 명품 전쟁은 아울렛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튀어야 산다. 현대의 전략

세계육상대회에 맞춰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은 외관부터 차별화 전략을 채택했다.

백화점 외벽에 지역 최대규모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 국제적인 미디어 아트(Art)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민은 물론 세계 육상대회를 위해 대구를 찾는 외국인에까지 어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점은 1만3천㎡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전체 콘셉트는 '명품'"이라며 "매장뿐 아니라 휴게 공간이나 부대 시설 등 고객 서비스도 최고급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P라운지는 대한민국 최고급 프라이빗 공간으로 구성되며, 최상위 1% 고객을 위한 VVIP룸이 별도로 마련되어 특별한 고객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 문화서비스도 자랑거리.

공연장에는 콘서트, 뮤지컬, 연극,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계획 중이며 미술관 '갤러리 H'에서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수준 높은 예술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ifestage별 Club 운영을 통해 연령대별 맞춤형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한다.

▷0~13세 자녀를 둔 회원을 위한 아이클럽 ▷중고생 자녀를 둔 회원을 위한 제이클럽 ▷20~35세 사이의 젊은층을 위한 클럽 Up를 통해 교육·문화 등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김영태 대구점장은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압구정 본점'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백화점임을 필두로 전점이 '고품격'이라는 콘셉트를 일관성있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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