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엄마들의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들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우선 공부방부터 새롭게 꾸며주면 어떨까. 엄마가 공부방 꾸미기에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의 집중력 강화로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마음의 안정까지 가져올 수 있다.
◆수납장, 100% 활용하자
수납장은 뚜껑이나 서랍이 달려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좋다. 공부를 하려다가도 장난감이 눈에 보이면 놀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았을 때 침대나 장난감은 보이지 않도록 한다.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구분되게 꾸미는 것 또한 공부방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수납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해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먼저 보관할 물건의 종류를 파악한 뒤 그에 알맞은 수납장을 선택해야 한다. 수납공간은 현재 있는 수납물의 양보다 넉넉하게 구성하는 게 좋다. 옷장, 서랍장 안, 침대 밑 등에 수납박스를 설치한다. 단, 침대 밑 수납박스엔 먼지가 쌓일 수 있으니 꼭 뚜껑이나 지퍼가 달린 박스를 사용한다. 가지런히 정리하기 어려운 물품들은 책장에 문을 달아 그 안에 넣어두면 좋다.
◆공부방 벽지는 녹색과 파란색으로
공부방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벽지의 색깔이다. 파란색 계열은 청량감을 주는 색으로 집중이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면 좋고, 녹색은 침착·평온·자연·배려 등을 연상시키는 색깔로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아이가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성격이라면 과감하게 빨간색이나 오렌지색 등 붉은 계열의 색을 포인트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대백프라자 밴키즈 노춘옥 매니저는 "공부방 인테리어에서 흔히 하는 실수는 아이의 현재 나이에 맞춰 귀엽고 알록달록하게 방을 꾸미는 것이다. 한번 꾸미면 수시로 바꿔줄 수 없으므로 지금 당장보다는 아이의 성장을 고려해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부방 분위기 조성에는 은은한 파스텔 톤의 푸른색이나 녹색 계열의 색상을 쓰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파스텔 톤이 아니라면 방 전체를 짙은 색깔의 벽지로 바르는 것은 금물. 요즘은 투톤으로 방을 꾸미는 것도 유행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시선이 가는 방 한쪽 벽면만 푸른 계열이나 녹색 계열의 벽지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두 가지 색깔의 벽지를 같이 배색해도 좋다. 공부하다가 머리를 들면 눈길이 닿는 시선 위쪽으로 푸른색을 배치하고 아래쪽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색깔을 넣어도 된다.
◆가구'소품 적극 활용하자
노춘옥 매니저는 방의 벽지를 교체하기 힘들다면 가구나 소품의 색깔을 활용해보라고 조언한다. 요즘 컬러를 입힌 아동용 책상이 많이 출시돼 있다. 아이보리 계통의 밝은 벽지에 푸른색이나 녹색 포인트를 준 가구로 코디하는 것도 좋다.
작은 소품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액자다. 눈길이 가는 곳에 푸른색이나 녹색이 많이 들어간 액자를 걸어주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책꽂이는 공부방 측면보다 정면에 배치하면 아이의 집중력을 길러줄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고 싶다면 연결용 책상을 이용해보자. 연결용 책상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커튼'블라인드로 밝기 조절 '필수'
아이의 공부방에는 커튼이 필수다. 낮 시간대의 자연광이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항상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한다. 요즘에는 먼지가 덜 생기는 블라인드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공부방의 조도는 300룩스 이상, 책상 위의 스탠드는 500~700룩스는 돼야 한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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