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평가위원 사퇴 보도' 사실무근…3월 입지발표"

입력 2011-02-16 10:16:22

국토부 "3월 안에 매듭짓겠다"…부산 일부언론 보도 "부정할 가치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5일 동남권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 시기를 3월에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구미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국토부를 찾은 김성조(구미갑)·김태환 한나라당 의원(구미을)에게 지금까지 3차례나 연기된 신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결과 발표를 "3월 안에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장관의 발언은 이날 부산지역 일부 언론이 보도한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사퇴설' 등 3월 발표가 다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상반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부 입지평가위원의 사퇴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져 부산지역에서 발표연기를 희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장관은 두 의원이 "정부가 약속한 대로 결과를 발표하는 것만이 신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당초 약속한 대로 3월 31일까지는 반드시 매듭지을 계획이다.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정 장관의 면담 자리에 배석한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전했다.

국토해양부 김희국 제2차관도 이날 기자와 만나 정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김 차관은 "용역 결과 발표를 기약 없이 자꾸 미루는 일은 정부 정책의 신뢰성과도 직결된다"며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3월에 결과 발표가 이뤄져야 하고 그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의 한 실무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의 사퇴설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입지선정 연기 가능성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실무자는 "일부 언론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과 전화 통화를 한 결과 '지자체 간 갈등이 심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발언을 사퇴하겠다는 식으로 추측해서 보도한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일부 입지평가위원들의 사퇴설은 우리가 해명자료를 내면서까지 부정할 만큼의 가치도 없는 오보"라고 지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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