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연극인들 축제 '젊은 연극제' 6월 대구서 개막
국내 예비 연극인들의 최대 축제인 '젊은연극제'가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 대명문화거리 운영위원장인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는 6월 24일부터 7월 12일까지 '제19회 젊은연극제'를 개막하고 대명문화거리와 동성로 내 소극장들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덕문화전당, 봉산문화회관 등 10여 곳에서 매일 5~10편의 다양한 연극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학 연극학과 교수협의회가 주최하는 '젊은연극제'는 전국의 연극영화학과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연극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이를 통해 국내 연극을 이끌 차세대 스타들이 쏟아진다. '젊은연극제'는 지난해까지(18회째)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으나 올해 대구 남구청에서 대명문화거리 내 소극장 및 연극 활성화를 위해 유치한 것이다. 지금껏 전국적으로 분산 개최된 적은 한 차례 있지만 한 지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에는 전국 47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좀 더 늘어 50개교, 최소 1천5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젊은연극제'에 선보이는 연극들은 대학생들이 제작한 것인 만큼 상업성에 물든 대중 연극과 달리 창의성과 실험 정신, 미래 비전 등을 갖춘 실험극이 많다. 또 서울 중앙대와 동국대, 한양대, 한국예술대학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학들이 대거 참여, 연극 수준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젊은연극제집행위원회는 이달 말 동계 워크숍을 통해 각 대학교로부터 참가신청과 극장 대관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기획 작업 및 부대행사를 결정지으며 4월부터 개막식과 폐막식 등 세부 프로그램을 잡을 예정이다. 특히 행사 기간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겹치는 것을 감안해 연계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대학생뮤지컬축제인 프린지페스티벌과 함께 홍보하거나 패키지상품 개발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 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앞 돌계단을 활용, 시민들과 예비 연극인들이 만나 소통하는 장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젊은연극제 개최를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대명문화거리를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대구 연극의 활성화를 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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