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칭찬·격려는 성장 밑거름"…김세정 교사

입력 2011-02-15 07:58:41

지나친 조기교육 학습흥미 잃을수도

아직 아기 같은 꼬마가 고사리손으로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모습은 부모에게 대견함과 설렘을 안겨 주지만, 긴장과 걱정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부모가 초등학교 입학생의 특징을 이해하고 바르게 지도한다면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잘 적응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인생에서 학업과 모든 사회생활의 첫 단계로 아주 중요한 시기다. 경쟁을 배우기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공부하는 곳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가장 먼저 서로 돕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의 성취도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천천히, 조금씩 발전되어 가는 것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 용기를 북돋아 주시길 바란다.

입학 전 아이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도하고 교통규칙과 안전생활규칙을 가르치면 좋겠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아침 식사를 꼭 하도록 하고, 용변은 등교 전에 집에서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학교 가는 길도 미리 익혀둬 혼자서도 등교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자 해독이 가능하면 학교 수업 적응이 좀 더 쉽겠지만, 완벽하게 한글과 숫자 공부를 해올 필요는 없다. 지나친 조기 교육과 선행학습은 오히려 아이의 학습 집중력과 흥미를 떨어뜨린다.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갖고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는 마음가짐만 갖는다면 얼마든지 아이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김세정 용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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