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구마모토 리포트] 일본 전지훈련 합류 이상덕

입력 2011-02-14 08:56:35

팀내 유일한 '태극마크'…팀 6강 책임질 '수비의 핵'

대구FC 수비진의 핵인 이상덕이 12일 팀의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 13일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대구FC 수비진의 핵인 이상덕이 12일 팀의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 13일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터키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차출됐던 대구FC의 유일한 국가대표 이상덕이 12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팀에 합류했다.

이상덕은 대구FC에서 이근호 이후 끊어진 국가대표의 맥을 이을 선수로, 대구FC 전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비의 핵'이다.

2009년 입단한 이상덕은 그해 4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고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다 지난해 5월부터 풀타임 출장하며 대구FC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을 눈여겨 본 조광래 한국 대표팀 감독의 부름으로 아시안컵을 대비한 제주도 훈련에 참가했지만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또다시 기회가 찾아와 10일 열린 터키 평가전을 위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아쉽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상덕은 "대표팀에 뽑힐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시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뻤고 좋았다"며 "터키에 가기 전부터 너무 뛰고 싶어 컨디션은 물론 마음의 준비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덕은 잠시지만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감도 많이 붙은 데다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하라'는 조언을 듣는 등 관심을 많이 받은 만큼 올 시즌 K-리그에서 활약하면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다시 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이상덕은 영리하고 경기 운영 능력, 기술이 좋은데다 중앙이나 사이드 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스피드와 몸싸움이 약한 게 흠이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만 좀 더 기르면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덕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6강 진출이다.

이상덕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잘 뛰었고 전지훈련도 부상 없이 잘 하고 있는 만큼 올 시즌도 자신 있다"며 "개인적인 욕심은 없고 선수들이 직접 정한 목표인 6강 진출이 올 시즌 목표"라고 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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