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GPS 모의주행시험
영남·호남 지역 어디에서도 밀양의 접근성이 가덕도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상남도는 "최근 영호남권 주요 산업도시의 시청을 기점으로 각 공항후보지까지 접근하는 최단거리 도로노선을 선택해 GPS 모의주행시험을 통해 실제 접근시간을 산출한 결과 밀양의 접근성이 가덕도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과 대구, 구미, 포항 등 영남권 대부분의 도시에서 밀양까지 접근시간이 1시간대인 반면 부산 가덕도까지는 2시간대였고 여수와 순천 등 전남동부권 주요도시에서도 밀양이 가덕도보다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에서조차 밀양과 가덕도의 접근성이 71분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을 기준으로 대구의 경우 밀양이 75㎞의 거리에 72분이 걸렸지만 가덕도는 129㎞ 거리에 127분으로 거리와 시간이 각각 54㎞와 55분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 역시 밀양(123㎞, 93분)이 가덕도(178㎞, 148분)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경남지역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진주는 밀양(79㎞, 68분)이 가덕도(114㎞, 104분)보다 접근성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원은 밀양은 17분, 가덕도는 58분이 걸렸고 울산은 밀양이 65분, 가덕도는 105분이 걸렸다.
호남권 도시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광주의 경우 밀양이 240㎞에 179분이 걸리는 반면 가덕도가 274㎞에 212분으로 각각 나타나 밀양이 34㎞와 33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도 밀양(210㎞, 153분)이 가덕도(271㎞, 220분)보다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밀양은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국도 14호선과 25호선, 경부선 등으로 명실상부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점에 비춰 볼 때 동남권 신공항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가덕도는 녹산공단을 거쳐야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정체가 발생해 추가 접근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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